컴퓨터(computer)에 대한 기초적인 교양 상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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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computer)에 대한 기초적인 교양 상식2

by 사랑의사람 2020. 5. 11.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컴퓨터(computer)에 대한 기초적인 교양 상식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전화선이나 전파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컴퓨터통신은 컴퓨터의 이용 방법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분야입니다. 사람들은 변복조장치로 전세계 컴퓨터통신망에 접속해서 각종 문서파일과 그래픽파일들을 주고받으며, 메시지를 교환하고,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를 찾습니다.

 세계의 모든 정보가 디지털 형식으로 바뀌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적인 '디지털도서관'에 접속하려고 합니다. 컴퓨터, 변복조장치, 데이터베이스, 통신회선 따위가 결합되어 정보고속도로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많은 회사에서 그보다는 작은 규모의 통신망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근거리정보통신망(Local Area Network, LAN 랜)은 같은 건물에 있거나 근처 건물에 흩어져 있는 그 회사의 컴퓨터들을 연결합니다. 광역종합통신망(Wide Area Network, WAN 왠)은 랜보다 넓은 지역에 걸쳐 컴퓨터들을 연결합니다. 랜과 왠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 신속하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주며, 이들 통신망을 이용하면 프린터나 저장장치들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에 전문가들은 컴퓨터 5000만 대 이상이 인터넷이라는 통신망으로 정보고속도로에 연결되어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지금은 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량의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은 원래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군용 컴퓨터와 그 밖의 정부기관 컴퓨터들을 연결한 '알파넷(ARPAnet)'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알파넷은 미국 국방부가 전쟁이나 자연재해로부터 컴퓨터들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만들었는데, 알파넷이 생겨나자 곧 대학들과 여러 기관들에서 자체 통신망을 만들었고, 이 통신망들이 점차 알파넷과 결합되면서 인터넷이 형성되었습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회사들도 내부 컴퓨터들을 인터넷에 연결시켰습니다. 또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개인용 컴퓨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가정용 컴퓨터 이용자들도 컴퓨터를 인터넷에 연결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는 진지한 과학 문제에서부터 농담과 유머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인류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분야의 지식과 여러 회사들에 관한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가 있습니다. 또한 원격통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인터넷은 전세계적인 통신망이 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나라의 대학, 기업, 개인 이용자들이 하나의 통신망 속에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의 정보들이 모두 공식적인 데이터베이스로 조직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사서함을 이용하면 자신의 메시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갖가지 주제에 대한 의견, 논평, 논쟁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중요한 화젯거리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기도 하는데,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지리상으로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영향력을 크게 발휘할수도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에서는 색다르고 환상적인 등장인물이 나오는 컴퓨터 게임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인터넷의 여러 기능 중 소프트웨어 보급 기능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들을 전송받아 자신의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인터넷의 정보는 대부분 문서로만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1991년 인터넷에 월드와이드웹(줄여서 웹이라고 합니다)이 도입되면서 인터넷에서 그래픽, 동영상, 비디오, 음향 따위 정보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멀티미디어 도구들 덕분에 인터넷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월드와이드웹은 수 천만 가지의 문서, 데이터베이스, 사서함, 신문, 책, 잡지 따위의 전자출판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쇄물 형식에서 디지털 형식으로 바뀐 정보들이 대부분이지만, 웹을 위해 특별히 만든 정보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모든 사이트(site: 정보를 담고 있는 각각의 장)는 중앙기억장소에 등록된 컴퓨터 주소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정 형식의 주소를 유아르엘(URL: Uniform Resource Locator)이라고 부릅니다. 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인터넷에 접속하는 검색 소프트웨어로 원하는 정보를 담은 유아르엘을 선택합니다. 그러면 소프트웨어가 컴퓨터를 그 주소에 연결해서 원하는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은 독립적인 유아르엘이 수백만 개 이상, 정말 많기 때문에 정보검색 기능은 인터넷 사용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용자가 알고자 하는 주제를 입력하면 인터넷의 검색 기능이 인터넷을 뒤져서 그 주제와 관련된 정보가 있는 사이트를 찾아 보여줍니다. 이용자는 정보를 파일로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컴퓨터통신서비스로 지역정보서비스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대학이나 연구단지, 기업에서 자체 통신망을 운영하는 정도입니다. 지역정보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매달 이용료를 내야 합니다. 이용자가 변복조장치(모뎀)로 지역정보서비스에 피시를 연결하면 지역정보서비스가 인터넷에 연결해줍니다. 

 

 온라인서비스는 가입자가 매달 이용시간에 대한 요금을 내는 상업용 컴퓨터통신망으로, 대규모 온라인서비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뉴스, 사서함, 데이터베이스, 게임, 소프트웨어 도서관, 인터넷 접속을 포함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예전에는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따위가 있었습니다. 요즘 20대가 특히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서비스로 네이버와 쿠팡, 배달의민족, 이베이코리아가 있습니다. 온라인서비스는 대개 개인용 컴퓨터로 통신하므로 피시(PC) 통신이라고도 합니다.

 전자우편은 인터넷과 온라인서비스를 통해 가장 널리 이용되는 기능입니다. 월드와이드웹이나 인터넷의 모든 사이트마다 전자주소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역정보서비스나 온라인서비스에 연결된 모든 개별 컴퓨터에도 각각 주소가 있습니다. 이 주소를 이용해서 개인이나 기업체는 서로 전자우편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습니다. 전자우편은 문서작성프로그램으로 메시지를 작성해서 통신 프로그램으로 상대방 컴퓨터에 보내면 됩니다. 또한 인터넷이나 온라인서비스 초기화면에 나와 있는 전자우편 형식으로 메시지를 직접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통신용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서비스는 대부분 전자우편 형식을 제공하는데, 메시지를 쓰고 거기에 그래픽파일 따위 자료들을 덧붙일 수도 있습니다.

 널리 이용되는 전자통신의 또 다른 종류로, 컴퓨터에서 하는 대화를 채팅(chatting)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나누는 대화와 같이 인터넷이나 온라인서비스에 접속한 이용자끼리 서로 메시지를 입력해서 주고받는데, 이런 개인적인 대화를 위한 통신망을 대화방이라고 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컴퓨터의 작동에 대한 상세한 명령들을 준비하고 입력하는 일입니다. 이 명령들은 컴퓨터에게 어떤 데이터를 이용해야 하며 어떤 순서에 따라 데이터를 처리해야 할지를 지시합니다. 

 컴퓨터 과학자들과 프로그래머라는 컴퓨터 전문가들은 컴퓨터가 실행하는 명령들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컴퓨터에 직접 입력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개별 문자, 단어, 숫자, 기타 부호들과 이것들을 결합하는 규칙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된 프로그램에 따라 직접 작업할 수 없기 때문에 각 명령어들을 이진수로 구성된 기계어로 번역해주어야 합니다. 이 이진수들은 작동 부호, 기억장치의 주소 그리고 덧셈이나 뺄셈 부호 따위 갖가지 기호를 나타냅니다. 기계어는 저급언어(low-level language)라고도 합니다.

 컴파일러와 어셈블러라는 특수한 프로그램들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계어로 번역하는데, 컴파일러로 처리된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구히 기계어로 바뀝니다. 다른 프로그램들은 그 프로그램이 쓰일 때만 일시적으로 기계어로 바뀌는데, 이를 위해서 인터프리터(interpreter)라는 또 다른 해석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컴파일러나 어셈블러, 운영체제 따위 프로그램들은 모두 컴퓨터가 복잡한 명령들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스마트프로그램(똑똑한 프로그램)'이라고도 합니다. 이용자는 이 프로그램들과 대화하며, 이 프로그램들은 컴퓨터와 대화합니다.

 프로그램짜기는 우선 컴퓨터가 수행해야 할 작업을 자세하게 계획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입력 데이터가 필요하고, 어떤 연산 작업이 있어야 하며, 어떤 데이터가 출력되어야 하는지 따위를 계획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작업을 완수하는 데 필요한 단계들을 나타내는 도표나 그림을 만듭니다. 또한 작업의 주요 부분들을 어떻게 짜맞출 것인가를 보여주는 도표인 시스템순서도를 만들기도 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설계한 뒤에는 실험을 통해 오류나 결함을 바로잡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컴퓨터가 프로그래밍 언어로 짠 프로그램에 따라 바로 작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스마트 프로그램이 먼저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한 프로그램들을 기계어로 번역합니다. 기계어로 번역된 프로그램을 컴퓨터의 기억장치에 저장하면, 마이크로프로세서가 그 명령들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언어 중에는 수학 언어와 매우 비슷한 것도 있고, 프로그래머가 기호와 더불어 '읽어라(READ)', '인쇄하라(PRINT)', '멈춰라(STOP)' 따위 일상적인 단어들을 나타내는 영문자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프로그래머가 사용하는 언어는 주로 수행할 작업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작업이라면, 대개 사무 처리용 언어인 코볼(COmmon Business Oriented Language)을 사용합니다. 또한 컴퓨터로 복잡한 과학 문제들을 계산할 때에는 포트란(FORmula TRANslation)과 같이 수학적인 특성이 강화된 언어를 사용합니다.

 그 밖에 널리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는 베이식(BASIC: Beginner's All-purpose Symbolic Instruction Code)이 있습니다. 베이식은 비교적 간단한 피시용 프로그램들을 짜는 데 사용하며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각급 학교의 컴퓨터 교육 과정에서 주로 가르칩니다. 또한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과학자, 철학자였던 파스칼의 이름을 딴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스칼(Pascal)도 교육용으로 널리 쓰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들 중에는 어셈블리어로 짠 것도 있는데, 이런 언어는 고급언어보다 사용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고급 언어를 사용할 때보다 더욱 자세하게 컴퓨터에 지시를 해야 합니다. 컴퓨터의 성능이 좋아지고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컴퓨터 프로그램의 크기도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현대의 응용프로그램 중에는 프로그램 명령어가 수 천만 행에 이르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런 프로그램들은 크기가 워낙 커서 디스켓으로는 보급하지 못하고 시디롬으로 보급합니다. 요즘에는 디스켓은 안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컴퓨터용 언어는 계속 새로운 것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주얼베이식(Visual BASIC) 같은 언어들은 초기에 나온 언어를 기반으로 더 사용하기 쉽게 만든 것입니다. 컴퓨터의 기능이 새로워지면서 다른 종류의 언어들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런 언어 중의 하나가 에이치티엠엘(HTML:Hyper-Text Markup Language)인데, 이것은 월드와이드웹에서 대화형 페이지들을 만드는 데 사용합니다. 

 프로그래머들은 대부분 프로그램 목적코드를 사용해서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목적코드는 특수한 기능을 수행하는 독립된 부호를 말합니다. 목적지향 프로그래밍(Object-Oriented Programming, OOP)은 목적코드들을 적절히 사용해서 전체 프로그램들을 만드는 방법으로, 기다란 프로그램을 짤 때에도 부호들을 새로 만들지 않고 같은 목적코드를 계속 사용할 수 있어 프로그래밍 하기가 쉽습니다. 

 

 컴퓨터는 수 많은 기술자, 수학자, 과학자들의 아이디어와 발명으로 개발되었습니다. 고대의 수판은 최초의 계산장치로, 각 계산 부분을 따로따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불편했습니다. 지금부터 컴퓨터의 간략한 발달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초기의 계산장치는 1642년 프랑스 수학자이자 과학자이며 철학자인 파스칼이 최초로 기계식 계산기를 발명한 것에 기인합니다. 이 장치는 기어로 연결된 바퀴판들로 덧셈과 뺄셈을 했습니다. 첫째 바퀴는 첫째 자리의 숫자를, 둘째 바퀴는 둘째 자리의 숫자를, 셋째 바퀴는 셋째 자리의 숫자를 나타냅니다. 각각의 바퀴에는 눈금이 열 개씩 있어서, 눈금 10개가 모두 돌아가면 다음 자릿수의 바퀴가 돌아갑니다. 파스칼의 계산기는 최초의 디지털 계산기였습니다.

 1670년대 초반에 독일 수학자 라이프니츠는 파스칼의 계산기를 개선해서 곱셈과 나눗셈도 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었습니다. 또 라이프니츠는 십진법보다 기계장치에 더 적합한 진법을 연구해서, 17세기 후반 이진법을 창안했습니다. 이진법은 0과 1만을 사용하며, 이들을 배열해서 모든 숫자를 표시합니다.

 이진법의 발달에 크게 기여한 불대수는 19세기 후반 영국 논리학자이자 수학자인 조지 불이 만들었습니다. 불대수와 불논리는 이진법을 이용한 새로운 형식의 수학으로, 0과 1만을 사용해서 복잡한 수학연산과 논리연산을 합니다. 두 숫자만을 사용하는 이진법은 기계로 나타내기 쉽기 때문에 컴퓨터 개발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초기의 천공카드 계산장치는 프랑스 직물직조공 자카르가 발명했습니다. 그는 1801년에 구멍난 카드를 이용해 직조 과정에서 자동으로 무늬를 만드는 자카드직기를 발명했습니다. 이 기계는 바늘과 실 사이에 구멍 뚫린 카드(천공카드)를 놓아서, 구멍이 뚫린 곳으로는 바늘이 통과하고 구멍이 없는 곳에는 바늘이 통과하지 못해 자동으로 직물에 무늬를 만드는 기계였습니다. 직물에 따른 무늬를 넣을 때에는 천공카드만 교체하면 됩니다. 

 영국 수학자 찰스 배비지는 자카드직기의 천공카드에 착안해서 1830년대에 해석기관(analytic engine)이라는 기계식 컴퓨터의 아이디어를 개발했습니다. 해석기관은 계산 결과를 천공카드에 저장합니다. 배비지의 해석기관은 저장장치와 기억장치, 그 둘을 연결하는 장치, 입력장치 따위 자동 컴퓨터의 모든 기본 요소를 갖춘 것이었습니다. 

 1888년 미국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허먼 홀러리스는 미국의 인구조사 결과를 도표로 만들기 위해 천공카드시스템을 고안했습니다. 홀러리스의 기계는 충전된 못이 카드의 구멍을 통과해서 회로를 만들고, 이 회로를 읽고 기록하는 것으로, 1890년 미국의 인구조사 때 이 기계 56대로 6백만 명의 인구조사 자료를 하루 만에 정리해냈습니다.

 홀러리스의 기계는 크게 성공했고, 1896년에 회사를 설립해서 이 기계를 계속 개선했습니다. 홀러리스는 1924년에 회사 이름을 아이비엠(IBM)사로 바꾸었습니다.

 미국 전기공학자 베네머 부시는 1930년에 미분해석기라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미분방정식을 푸는 이 기계는 최초의 아날로그 컴퓨터였으며, 기어와 축의 움직임으로 계산을 했습니다.

 일부 과학자와 공학자들은 전자공학을 응용해서 계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1939년에 미국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인 존 아타나소프가 최초로 전자 디지털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1944년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 하워드 에이킨은 마크 I(Mark I)이라는 또 다른 초기 형태의 디지털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이 기계는 주로 계전기(스위치장치)라는 전기기계장치로 작동을 제어했습니다. 

 

 194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공학자 에커트 2세와 모클리는 에니악(ENIAC: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omputer)이라는 다용도 디지털 컴퓨터를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 기계는 계전기 대신에 전자진공관 18,000개를 사용했습니다. 에니악은 무게가 27톤, 바닥 면적이 140 제곱미터가 넘었고, 150KW의 전력을 소비했습니다. 에니악은 마크 I보다 약 1000배 빠르게 작동해서 1초에 약 5000번의 덧셈과 1000번의 곱셈을 할 수 있었고, 프로그램도 일부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에니악은 속도가 빨랐지만, 거대한 기계장치를 프로그래밍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에커트와 모클리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는 컴퓨터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연구한 헝가리 태생 미국 수학자 폰 노이만은 컴퓨터 이론을 크게 발전시켰고, 컴퓨터의 성능 향상에 핵심인 프로그램 내장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1951년에 이들 세 사람의 연구를 기초로 한 컴퓨터 에드박(EDVAC:Electronic Discrete Variable Automatic Computer)이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에커트와 모클리는 유니박 I(UNIVAC I: UNIVersal Automatic Computer I)이라는, 좀 더 발전된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몇 년 안에 유니박 I는 상업용으로 사용된 최초의 컴퓨터가 되었습니다. 초기 컴퓨터와 달리 유니박 I는 숫자와 알파벳 문자를 모두 잘 다룰 수 있었고, 입, 출력장치가 계산장치와 따로 작동하는 최초의 컴퓨터였습니다. 유니박 I은 계산, 메모리, 스위치 기능을 하는 부품으로 진공관을 사용했습니다.

 1947년 트랜지스터의 발명으로 좀 더 빠르고 정확한 전자컴퓨터가 생산되었습니다. 트랜지스터는 전자기기에서 전류의 흐름을 제어합니다. 기존의 컴퓨터에 사용했던 부피가 크고, 전류의 흐름을 정확하게 제어하지 못한 진공관은 곧 트랜지스터로 대체되었습니다. 1958년 컨트롤데이터사의 공학자 시모어 크레이는 진공관을 전부 트랜지스터로 대체한 컴퓨터를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컴퓨터의 크기는 1960년대 초반 집적회로의 개발로 점점 더 작아졌습니다. 집적회로는 트랜지스터 수천 개와 그 밖의 소형 부품이 작은 실리콘칩 위에 구성된 회로입니다. 집적회로의 개발로 공학자들은 소형 컴퓨터뿐만 아니라, 엄청난 용량의 주 기억장치를 가진 대형 컴퓨터도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부품의 크기는 줄었지만, 컴퓨터는 여전히 크기가 컸고 값이 비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는 계속 확산되어 1960년대 후반에는 많은 기업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또 컴퓨터끼리 서로 연결해서 통신망을 만들어, 많은 사무실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60년대에 컴퓨터 기술은 급속히 향상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회로가 실리콘칩 위에 만들어졌으며, 1970년대 초반에는 컴퓨터의 모든 기능을 칩 한 줌으로 구성할 수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컴퓨터를 더 작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인 알태어(Altair)는 1975년에 개발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전자공학에 취미가 있는 사람들만 개인용 컴퓨터를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1977년 컴퓨터광이던 미국 젊은이 스티븐 잡스와 스티븐 워즈니악이 애플컴퓨터사를 설립해서, 애플2 개인용 컴퓨터를 개발했습니다. 애플2는 대형 컴퓨터보다 훨씬 값이 쌌기 때문에 컴퓨터 전문가나 기술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컴퓨터를 사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용 컴퓨터는 대형 컴퓨터를 구입할 여유가 없거나 대형 컴퓨터만큼 뛰어난 성능이 필요하지 않는 작은 회사, 개인, 가정, 학교 따위에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1975년 대학생이던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해서 알태어 컴퓨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1981년에는 아이비엠사가 피시를 개발해서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기종은 애플2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곧 피시용 프로그램들을 개발했고, 게이츠와 앨런은 얼마 안 되어 세계 최대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애플컴퓨터사는 1984년 성능이 뛰어나고 사용이 간편한 탁상용 컴퓨터인 매킨토시를 개발해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컴퓨터의 성능이 발달함에 따라 컴퓨터의 처리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 반면, 컴퓨터의 크기와 생산비는 꾸준히 줄어들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 미국은 전체 가구의 1/3 이상이 개인용 컴퓨터를 보유하게 되었고, 우리 나라는 7가구당 1대 꼴로 개인용 컴퓨터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1세기인 지금은 그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보급되었습니다. 

 컴퓨터의 기능은 앞으로도 점점 더 우수해질 것입니다. 컴퓨터 연구가들은 더 빠르고 성능 좋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연구는 단순히 자료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까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개발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더 작게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가까운 미래에도 집적회로로 만든 컴퓨터가 계속 사용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몇몇 과학자들은 만든다기보다 기른다고 해야 할 생물학적 컴퓨터가 생산되고, 단위 분자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분자 저장시스템을 이용하면 책 한 권도 안 되는 작은 공간에 인류의 모든 지식을 저장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컴퓨터시대의 문제와 컴퓨터그래픽, 컴퓨터산업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간략한 기초 교양상식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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